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간장게장 맛집 여행 (전라도, 속초, 서울)

by jjoyfulspark 2025. 5. 3.

간장게장

게장을 따라 밥도둑이 되어보자

짭짤하면서도 깊은 풍미로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만드는 밥도둑인 간장게장.
그리고 매콤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감싸는 양념게장.
이 두 가지는 단순한 반찬을 넘어, 한국인의 입맛 속에 오랜 시간 스며든 ‘기억의 맛’입니다.
이 글에서는 전국 각지의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맛집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색 있는 미식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전라도의 깊고 진한 전통, 동해안의 신선한 바다 내음, 서울의 감각적인 밥상까지. 게장을 따라 떠나는 여행은 생각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전라도 – 간장게장의 원조, 그리고 양념게장의 본고장 여수

전라도는 한국 간장게장의 정통을 지켜온 지역이자, 양념게장 문화의 뿌리도 품고 있는 미식의 성지입니다. 특히 여수는 맵고 달콤한 양념게장을 특색 있게 발전시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도시입니다. 짠맛보다는 감칠맛 중심의 양념 베이스는, 신선한 꽃게의 달큼함과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냅니다.

대표 맛집 추천

  • 여수 ‘한일관 게장백반’: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모두 세트로 제공되는 고전 스타일. 밥 무한리필, 반찬도 매일 바뀜. 지역민 추천 맛집.
  • 여수 ‘황소식당’: 진한 간장게장과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게장이 함께 제공되며, 대부분의 손님이 '게장백반 정식'을 주문합니다.
  • 순천 ‘정옥이네게장백반’: 관광객보다는 현지 손님이 많이 찾는 식당. 자극적이지 않은 숙성 간장게장이 특징이며,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위치.
  • 벌교 ‘참게마을’: 참게 간장게장 전문. 껍질이 얇고 살이 단단한 게를 사용해 깊은 맛이 남.

여행 팁

전라도의 게장은 대부분 ‘게장백반’ 형태로 제공되며, 1인분도 부담 없이 주문이 가능합니다. 특히 여수는 양념게장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되는 도시로, 현지에서 직접 숙성시킨 게장을 맛보면 왜 이 도시가 양념게장의 본고장이라 불리는지 바로 이해하게 됩니다.

 

속초 –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동해안 간장게장

속초는 본래 회, 오징어, 문어 같은 생해산물로 유명한 도시이지만, 최근에는 신선한 꽃게를 활용한 간장게장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속초항과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게장을 정식 메뉴로 제공하는 식당들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한 ‘적당히 짭짤하고 부담 없는 맛’이 특징입니다.

대표 맛집 추천

  • ‘게사랑꽃게장’: 속초관광수산시장 옆에 위치. 국내산 암꽃게 사용, 깔끔하고 짜지 않은 간장으로 인기.
  • ‘청초수물회 본점’: 물회가 대표 메뉴지만 간장게장 정식도 인기 메뉴로 떠오름.
  • ‘청해일식당’: 바닷가 뷰 맛집. 게딱지 비빔밥이 대표 메뉴.

여행 팁

속초 게장은 봄철(4~6월)이 가장 살이 오르고 맛이 좋습니다. 게장 한 끼를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코스가 만들어집니다.

 

서울 – 도심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고급 간장게장

서울에서는 전통 시장보다 감각적인 식당이나 미식 브랜드가 간장게장을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수동, 망원, 서촌, 종로 일대에는 1인 정식부터 고급 한식 다이닝까지 다양한 형태의 게장 요리를 접할 수 있어, 바쁜 도시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 맛집 추천

  • 성수 ‘금옥식당’: 간장게장 단품 정식부터 소박한 상차림까지 제공하는 미니멀 감성 식당.
  • 망원 ‘간장게장연구소’: 저염 간장 베이스, 위트 있는 메뉴와 혼밥도 가능한 공간.
  • 서촌 ‘진미식당’: 클래식한 게장백반. 외국인 미식 유튜버들이 자주 찾는 전통 맛집.

여행 팁

서울의 게장 전문점은 대부분 점심 타임에만 운영하거나 예약제가 적용됩니다. 1인 정식 형태가 많아 혼밥 또는 외국인 동행 시에도 부담 없습니다.

 

게장 한 입이 주는 위로와 기억

한국 사람에게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단순한 반찬을 넘어, ‘그리운 집밥’의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한 상의 게장은 그 지역의 기후와 재료, 손맛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며, 그만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라도에서의 깊은 전통, 속초에서의 신선함, 서울에서의 감각적인 해석까지—게장을 따라 걷는 여행은 우리의 미각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채워줍니다. 이제, 당신의 다음 여행을 ‘밥도둑’ 하나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